설명
방관자 효과란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목격한 사람이 많을수록 오히려 도움을 주는 사람은 적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내가 도와주지 않더라도 다른 사람이 도와주겠지’ 하는 생각을 가지게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을 연구하게 된 계기는 1964년 3월 미국 뉴욕의 한 주택가에서 벌어졌던 살인사건 때문이다. 당시 한 여성이 밤늦게 집으로 귀가하는 중 강도를 만나 살해된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에서 강도는 35분동안 그녀를 쫓아다니면서 범행을 저질렀는데, 이 과정에서 38명의 주민들은 모두 숨죽여 보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녀가 숨을 거두기 전까지 그 누구도 경찰에 연락을 하지 않았다.
왜 시민 중 단 한 사람도 경찰에 연락을 하지 않았을까?
실험내용
오하이오주립대학의 심리학자 라타네는 실험을 하나 진행했다. 연구자들은 실험에 참가한 대학생들에게 설문지에 응답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리고 설문지 응답이 끝나면 돌아오겠다고 말하고는 잠겨 있지 않은 조립식 커튼을 통해 옆방으로 사라졌다. 그리고 몇 분 후 대학생들에게 옆방에서 나는 삐걱거리는 소리와 의자가 넘어지는 소리, 사람이 바닥에 나둥그러지는 소리, 그리고 고통에 찬 여자의 비명을 듣게 했다. 누가 들어도 분명 좋지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 듯한 소리였다. 사실 이 소리는 연구자들이 미리 녹음해둔 것이었다.
연구자들은 대학생들이 여자를 돕기 위해 조치를 취할 것인지를 관찰했다. 실험결과는 다음과 같다.
혼자있는 경우
- 70%의 대학생들이 여자를 돕기 위해 이동
다른 사람과 있는 경우
- 20%의 대학생만이 여자를 돕기 위해 이동
실험이 끝난 후 옆방의 사고 소리를 듣고도 여자를 도와주지 않았던 대학생들을 인터뷰했다. 그들은 자기와 같이 있던 사람들이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사고가 심각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답했다. 그런데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은 다른 사람들 또한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여기에 방관자 효과의 원인이 있다. 바로 ‘방관자 모두의 무지’와 ‘책임감 분산’이다.
실생활 예
심폐 소생술 교육을 할 때, 특정인을 지칭하여 “거기 파란 조끼 입으신 분 제세동기 가져오시고, 노란 옷 입으신 분이 119에 신고 좀 해 주세요!” 와 같이 말을 하도록 교육을 받는다. 이렇게 불특정 다수가 아니라 특정인을 지목하고 도움을 청하는 것이 방관자 효과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다.
교훈
도움이 필요한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면 다른 사람들이 돕지 않더라도 먼저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하자. 방관자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자.
참고문헌
“류혜인, 『심리학이 이토록 재미있을 줄이야』, 스몰빅인사이트, 2021, 17~20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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